2000년에 중국에서 발굴된 이후 사장 상태에 있었다는 알 화석이 거의 온전한 상태의 "태어나기 직전의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 오비랍토르사우루스 류는 현대의 조류가 부화 직전에 취하는 자세와 가까운 상태로 화석이 되어있고, 조류와 공룡 사이에 존재하는 미싱링크(잃어버린 고리)의 해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룡의 배아는 공룡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출토되지 않았어도 파손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새로 발견된 6600여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비랍도르사우루스류의 배아 화석은, 거의 상처가 없는 온전한 상태였다는 것.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는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었다고 여겨지는 수각류로 치아가 없는 점과 부리가 짧은 점 등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화석 발견자는 중국의 대형 석재산업회사 인 영량집회가 운영하는 영량석자연사 박물관에서 학예사로 일하는 Kecheng Niu이다. 이 화석은 2000년에 구입한 이래, 동박물관의 창고안에서 사장 상태에 있었지만, Niu 씨가 알의 꺠진 부분으로부터 몇 개의 뼈가 들여다 보이는 것을 발견. 화석을 덮고 있던 암석을 제거하고 배아의 완벽한 골격을 밝혀냈다는 것.
이 화석의 학술적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이 박물관은, 국제적인 고고학팀을 초빙. 이 고고학 팀은 문제의 화석을 "Baby Yingliang"라고 명명하고, 연구 결과를 Cell과 Chem의 자매지인 생명과학, 물리과학, 지구과학 전문지인 iScience상에서 발표하였다.
내포돼 있던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의 배아는 길이가 약 27cm. 알 껍질에 따라 등을 젖히고 몸을 접었으며, 머리가 발끝과 같은 위치에 와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이 자세는 지금까지 출토 된 공룡의 배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현대 조류가 부화 직전에 취하는 자세와 가깝다는 것.
이번에 출토된 배아에 살을 붙인 이미지는 이런 느낌....
조류에서와 같은 자세를 취하는 움직임은 "Tucking"이라 불리며, 중추신경계에 의해 제어되는 행위나 부화의 성공확률을 크게 끌어 올리는 행위라고 알려져 있다. 조류는 부화하면서 알 껍데기를 부리로 뚫고 나가는데, 부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몸을 구부려 머리를 오른쪽 날개 밑으로 넣는 것이 Tucking. Tucking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부화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닭은 산란 21일 만에 부화하고, 일수에 따라 점차 Tucking의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번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의 배아가 취하고 있는 자세는 17일쨰에 가깝다는 것.
2016년에도 Tucking을 취하는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의 배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Tucking이 조류 특유의 행동으로 여겨지는 점에서, 연구팀은 오비랍토르사우루스류가 현대 조류와 같은 부화 전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현대 조류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다는 설을 보강해주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