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가지 생물의 의식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는데, 의식이란, 자신의 지금 있는 상태나, 주위의 상황 등을 인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며, 물고기나 문어, 오징어 등의 두족류, 새우, 게 등의 갑각류로부터, 식물에 이르기까지, 의식이나 감각이 있다고 하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버섯(진균류)을 다룬 연구도 있는데, 그것에 의하면, 버섯에도 의식이 있고, 학습하고 기억을 만들고, 개체로서 의사결정을 실시한다고 한다.
◆ 버섯이 가지고 있는 의식은?
옥스퍼드대 생물학자 니콜라스 P.머니 교수는, "Psyche"지에, 버섯의 의식을 설명했다.
우선 미리 말해두면, 여기서 말하는 버섯의 "의식"이란 지각을 가지고 있을 때의 상태이다. 즉, 주위의 환경을 "감지"하고 "반응"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반응이라면 의식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사실 제대로 된 의식과 단순한 반응을 뚜렷이 구별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의식 수준만 다를 뿐, 땅으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일종의 반응도 의식이라고 부를 수 있다.
물론, 모든 생물이 지각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버섯(또는 균류)에게서는 그 원형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원래 버섯이란?
원래 "버섯"은 어떤 생물인가? 이것도 그리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버섯은 "균류"가 만드는 생식 기관이다. 그 몸체인 균류는 일생 중 대부분은 땅 속에서 고운 섬유와 같은 모습, 즉 균사로 산다.
이 균사는 "균사체"로 불리는 콜로니를 형성해, 물을 흡수하고, 나무와 동물의 사체 등을 먹으며 흙과 낙엽 속에서 입체적으로 퍼진다. 균사체를 구성하는 균사 한 올 한 올은 압력이 가해진 액체로 채워져 있으며, 끝이 늘어나 성장한다.
성장에 필요한 물질은, "소포"라고 하는 포장에 의해서 운반되어 온다. 소포는 단백질의 기능에 의해서 옮겨지는데, 이 패턴이 균사의 성장 속도나 방향, 분기의 형성과 같은 것을 결정한다.
그리고, 이 성장 메커니즘은 온도 변화, 물의 유무, 기타 요인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 버섯도 우리 몸처럼 정보처리한다
예를 들어 균류는, 표면의 요철을 감지해 장애물을 우회하도록 성장한다. 상처를 입으면 그 수복을 시도한다.
어딘가에 갇히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분기하는 빈도가 저하. 흙의 질감이나 동식물의 조직구조 등에 반응할 수도 있다.
이런 활동은, 단백질 센서와 신호 전달경로가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세포반응으로 변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세포의 전기활동이 환경 변화에 반응하기 때문에, 동물의 신경임펄스에 비유되기도 한다.
균류는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 버섯은 의사 결정을 한다
의식이나 지능에서는 종종 의지나 의도가 연상된다. 즉 의식이 있다면 어떤 결과를 요구하고 의사결정도 할 것으로 상상된다.
진짜 자유의지가 있는지는 두고 볼 일이고, 적어도 우리 인간은 의지나 의도를 갖고 개개인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균류에서도, 더 단순하지만, 개인주의적인 행동이 관찰되고 있다.
분기를 형성하는 패턴은, 그 좋은 예다. 젊은 콜로니는 저마다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는 유전적인 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단일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완전한 복제조차 독자적인 형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균사체의 전체적인 형태라면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개성 덕분에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알 수는 없다. 마치 눈의 결정체처럼 균사체의 형태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