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의 최초의 생명체는 곰벌레일지도 모른다?

NASA의 계획이 예정대로 된다면, 2025년에 인류는 다시 달 표면을 걷게 될 것이라고 하고, 그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래, 인류우주개발사에 새겨질 위업이 될 것이다.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르테미스 3호"이며 목적지는 달의 남극, 그리고 우주비행사들은 거기서 의외의 것과 조우할지도 모른다. 바로 지구 출신 미생물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영구히 그림자가 드리워져 냉랭한 크레이터 속에서도 지구 유래 미생물이 살 수 있다고 한다.

 


■ 달에는 지구의 미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의해서, 지구의 미생물 중에는, 보통의 생물이라면 금방 죽어 버리는 극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그래서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프라발 색세나 씨 등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지구 미생물 중에 달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있느냐는 것이다.

만약 있다면, 달의 어디에서, 그리고 어떤 미생물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개최된 아르테미스 3호 착륙 후보지를 찾는 과학 워크숍에서 발표된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그것은 달 남극의 크레이터라는 것.

 


■ 지구의 미생물은 어떻게 달로 이사할까?

그렇다면, 달의 분화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미생물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지구에서 달로 이사할까?

한 가지 가능성은, 소행성 충돌 등으로 부서진 지구 파편을 타고 간다는 설인데....그것이 운석이 되어 달에 낙하하면 멋지게 이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구의 파편이 달까지 날아가 버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그 파편에 타고 있던 지구 미생물이 우주여행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 중 한 명인, NASA 고다드 우주과학센터의 헤더 그레이엄 씨는, "운석에 의해 유기분자가 지구 밖으로 운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한다.

그럼 마찬가지로 미생물이 지구에서 달로 이사할 수 있냐면,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별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인간이 달로 가는 미생물 운반책으로

운석보다 더 주목할 만한 운반책은, 사실 우리 인간이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게 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지구 밖 미생물 오염에 대한 규칙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계획의 우주인들이 달 남극에 내려간다고 해서, 당장 차가운 달 크레이터가 지구 출신 미생물 투성이가 되는 것은 아니고, 연구팀이 생각하는 미생물이 살아남을 만한 곳은, 더 좁은 마이크로니치로 불리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마이크로니치란, 어떤 생태계 안에서 특수한 환경이나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작은 영역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숲 속에서는 잎 뒷면에 특정 벌레나 미생물에게 아늑한 장소가 있을 수 있다. 그게 마이크로니치다.

그리고 달 남극에는, 극단적인 온도와 우주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으로부터 지켜진 마이크로니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달 탐사를 계속하면, 그런 곳에는 물과 탄소가 계속 공급되고, 그 덕분에 그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미생물이 언젠가 증식할 가능성도 있다.

 


■ 우주선 배기가스의 영향도 걱정거리

하와이대 마노아대 폴 루세이 씨는, 달 왕래가 늘면, 그것이 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우주선에서 배기가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 우주선이 달에 접근하면, 비행경로상 영구영구지역에 이산화탄소와 물얼음이 틀림없이 퇴적될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달 남극의 완전히 자연스러운 상태를 알 수 없게 된다. 다만 적절한 기기만 준비되면 그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달의 얼음이 퇴적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또 남극뿐 아니라, 북극도 오염될 가능성도 있는데, 우주선의 배기가스가 달의 외기권(달을 뜨는 얇은 기체)을 통해 북극으로 흘러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까운 장래에 달에서 생명 발견 소식이 날아들더라도, 빨리 티내지 않는 것이 좋다. 큰 뉴스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혀 미지의 생명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2019년, 이스라엘 달 탐사선이 달에 추락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는데, 탐사선 안에는 건조 상태의 곰벌레가 수천 마리 저장돼 있었다.

그때의 곰벌레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달에 내리는 우주인들이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것은 어쩌면 곰벌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