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 사는 침팬지가 서식 환경의 변화에 따라 흙을 섭취하는 습관을 몸에 익힌다고 하는 논문이
PLOS ONE 지에 게재되어 있다.
옥스포드 대학 Vermon Reynolds 교수는 1990년부터 우간다의 부돈고(Budongo)에서 조사를 실시, 그 속에서
침팬지의 식생활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부돈고에서는 2000년경까지 라피아야자를 먹는 침팬지가 관찰되었으나, 2005년경부터 담배 농장 개간을
위해 숲이 벌목되면서, 그러한 행동이 관찰되지 않았고, 대신 흙을 먹는 행동이 서서히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라피아야자는 풍부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으며, 침팬지가 존속하고 있는 과일과 나뭇잎에 포함 된 고농도의
탄닌을 중화하는 작용이 있다.(탄닌은 칼슘의 흡수율을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다). 그러나 삼림 벌채 등으로
인해 원래의 미네랄 원을 잃은 침팬지들이 토양에서 미네랄을 섭취하게 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들이 살고있는 숲의 토양은 카올리나이트(kaolinite)라는 철과 칼슘 등의 미네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점토 광물이기 때문에, 야자나무 대신 미네랄 원으로 최적이라는 것이다. 카올리나이트는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으로 실제로 부돈고 여성들 사이에서도 점토를 포함한 물을 섭취하는 습관이 정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팬지가 점토 광물 자원으로 인식 한 경위 등은 불분명하지만, 환경에 따라 유인원의 음식 적응 과정의
비밀을 풀어 헤치는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