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동안 물만 대량으로 마시면 뇌가 팽창, 죽음에 이른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동안 물을 마시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과잉 수분만 섭취하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료 저널 "Wilderness & Environmental Medicine" 9월호에는, 실제로 런던 출신의 47세 여성에게 일어난 물을 과잉 섭취하여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례를 들고있다.



- 물의 과다 섭취로 인해 나트륨 부족

그 사례에 따르면, 그녀는 2008년 9월, 남편과 함께 그랜드 캐년 국립 공원을 방문, 약 10km에 이르는 코스를 하이킹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버스를 타고 인근 마을까지 내려갔는데, 갑자기 기절하면서 앞으로 기우뚱 고꾸라졌다고 한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의식은 회복했었고, 두통을 호소하면서 대답은 느려졌다고 하는데, 앉아 있을 정도로 특별히 큰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 다시 혼수 상태에 빠져 버렸다. 의사는 염분 용액을 주입했지만, 곧 뇌사 판정. 식물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남편에 따르면, 그녀는 하이킹 동안 거의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며, 상당한 양의 물만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의사는 혈액 중의 나트륨 부족에서 오는 "운동 관련 나트륨 혈증"이라고 진단했다.


- 세포 내에 수분이 유입되어 뇌가 팽창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염분과 미네랄이 엷어진다. 게다가 오래 가쁜 숨을 몰아쉬면, 균형을 유지하는 미네랄 등이 감소하고, 세포 내에 수분이 단번에 유입.



뇌도 부풀어 올라, 두개골을 압박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6%까지 팽창하면, 곧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 상태에 빠져 뇌 손상에 의해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나트륨 혈증"은 격렬한 운동을 멈춘 후 종종 늦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이 병은 증상이 급성 고산병이나 열사병, 혈당 저하 등과 비슷하고 오해하기 쉽고 특정짓기 아려운 것도 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에게도 발병 할 수 있으며, 미국의 의사들도 선수들에게 경기 중 평균 3리터 이하만 마시도록 경고하고 있다. 지금은 뜨거운 여름철이 아니기 때문에 덜 하겠지만, 엄청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물 마시는 것도 신경을 쓰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