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미디어에 넘치는 문화적 영향으로 그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비만은 수치라고 여겨져 왔다. 지금 젊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공유되는 3가지 이미지도, 그 풍조가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3개의 이미지란, "A4 웨이스트", "iPhone 6 무릎", "100위안 지폐 손목"이라는 이미지다.
올 2월경 처음으로 출현, 3월 중순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는 "A4 웨이스트"는 세로로 한 A4 사이즈의 종이를 허리에 대고 사진을 SNS 상에 게재, 자신의 허리 사이즈를 과시하는 것.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해시 태크 #A4 Waist는 1억 3,000건의 접속을 기록, 10만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놀랍게도 경찰 관계자들도 이 열풍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터넷 스푸핑에 대한 경고문이 적힌 A4 용지를 가진 여성 직원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
5억 7,000만의 액세스를 자랑하는 "iPhone 6 무릎"도 상당한 열풍이다. 이것은 무릎 위에 iPhone 6를 가로질러 놓고 다리의 날씬함을 과시하는 것. iPhone 6와 iPhone 6 Plus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는 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애플 이외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의 "100위안 지폐 손목"은, 폭 15.5센티미터의 100위안 지폐를 손목에 감은 사진과 동영상이다. 지폐의 양쪽이 겹쳐지게 되면 날씬하다는 증거이다. 웨이보나 동영상 앱 "메이파이(美拍)"는 손목이 날씬한 콘테스트가 개최되어 1억 7,000만 건의 액세스를 기록하기도. 작은 지폐를 감는다던지 하는 사람들도 속출하는 등 경쟁은 점점 가열되는 양상이라고 한다.
중국인의 체형 자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는 팔을 뒤로 돌려 허리를 감아 자신의 배꼽을 터치하는 "배의 날씬 도전"과 쇄골에 동전을 몇개 올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쇄골 도전"도 유행했었다.
물론 이러한 미용 트렌드를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까지 다수의 지식인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그러나 젊은 중국 여성들의 마르고 싶은 욕망은 강하고,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