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신경은 번지 점프의 밧줄처럼 신축성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Wayne Vogl 교수는 이번에 대형 고래가 먹이를 찾아 다니는 행동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특수한 신경 구조를 밝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고래 등을 비롯한 수염 고래 아목으로 분류되는 고래는, 크게 입을 벌려서 돌진하는 형태로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집어 삼키는 "돌진하여 먹이를 찾아 다니는(lunge feeding)"이라는 식사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 때에 삼켜지는 물의 양은 자신의 몸의 부피를 넘을 정도의 양이지만, 그러한 급격한 팽창에 몸 구조와

신경 등도 따라주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생물의 신경 섬유는 신장함에 따라 기계적 손상을 일으키지만, 고래는 규정에 의해 신체적

상해를 입을 수는 없으므로, 특별한 신경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이번 Vogl씨 등이 아이슬란드 근해에서 상업 폭획 된 고래의 혀와 구강 하단의 신경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그들의 신경 섬유는 코일처럼 접혀 있으며, 이것이 개방됨으로써 신경 자체가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 신경 주위에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두꺼운 층이 둘러싸고 있으며, 일정 이상의 뻗은 곳에 그 성분에

의해 수축력이 일어나고 번지 밧줄처럼 좍좍 늘어나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 먹이를 먹을 때의 모습. 고래의 입이 거의 수직으로 열리고, 대량의 물이 구강 내로 유입


▼ 고래의 혀 신경. 신장하면 2배 이상의 길이에 이른다.


연구팀은 향후 표준 상태에서의 신경 접이식 구조 등에 대해 자세히 연구해 나간다고 한다.

via : Science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