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원숭이와 도둑고양이가 만나서...

동물들은 종이 다른 동물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맺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빠뜨릴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남아공 재활보호구역에서는, 구조된 벨벳 원숭이들과 길고양이들 사이에 밀접하게 밀접해 있는 관계가 형성돼 있다. 마음이나 몸에 상처를 입고 시설에 왔던 원숭이들은 회복되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는데, 고령의 원숭이들은 그곳에서 여생을 보내기도 한다.

 


고독한 원숭이들은, 애정을 쏟을 상대를 원한다. 거기에 불쑥 나타난 고양이들은, 그들이 정을 쏟기에 최고의 상대가 되는 것이다.

고양이들도 원숭이의 털갈이가 마음에 드는 듯, 시설에 머물면서 원숭이들과의 부드러운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상처받은 원숭이들을 위한 재활보호구역

 


남아프리카 공화국 린포포에 있는 반발레라 벨벳몽키 재활센터에서는, 애완용으로 사육되다가 포기되거나 다치거나 고아가 된 야생 벨벳 몽키가 보호되고 있다.

벨벳몽키는 사바나에 있는 벨벳처럼 아름다운 털이 특징인 긴꼬리원숭이과 원숭이로, 몸길이는 40~60cm, 몸무게는 35kg이다. 야생에서의 평균 수명은 10년, 사육하에서는 22~30년 정도 산다.


매우 높은 사회적 지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친한 동료나 혈연관계에 있는 개체에게 빈번히 털을 정리하는 습성이 있다. 동료애호가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애정을 쏟을 상대다.

 


◆ 도둑 고양이들에게 애정을 쏟게 된 원숭이들

시설에서는, 회복된 원숭이들을 가능한 한 많이 다시 야생으로 돌려 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 중에는 센터에서 평생을 마무리하는 고령 원숭이도 있다.

센터 안에 있는 넓은 케이지에서 생활하는 원숭이들의 일상은 늘 떠들썩하다. 수컷들 간의 다툼도 끊이지 않고, 원숭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태프들은 원숭이들에게 간식을 주며 신경을 쓴다.

원숭이들도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털을 다듬고 있는데, 이 시설에서는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다.

원숭이가 길고양이들에게 털을 다듬어 준다는 것....

 


◆ 원숭이와 도둑 고양이의 상부상조 관계

센터 직원이 말하기를, 케이지 안에 있는 몇 마리의 고양이들은 어느날 어디선가 찾아왔다고 한다.

"길고양이들은 아직 아기 고양이였을 때부터, 시설 주변에 정착해 살았습니다. 케이지 안에 들어가도 고양이들은 일절 공격하지 ㅇ낳고, 흔쾌히 그들을 받아 들였습니다. 고양이와 원숭이가 함께 그루밍을 하는 광경은,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는데, 고양이는 마치 왕처럼 원숭이가 쓰다듬어 주고 다듬어 주는 것을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도둑 고양이들에게는, 이름은 붙여지지 않았습니다.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데, 항상 원숭이와 함께 있어요. 전혀 케이지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그리고 도둑 고양이도 원숭이에게 털을 정리해주는....원숭이와 고양이가 조화를 이루며 공생하며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간이 애완동물을 사랑함으로써, 마음의 평온이 유지되듯이 원숭이들도 고양이와 접촉하고 위로받는 것으로 치유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도 원숭이들의 프로급 털 다듬는 실력을 무척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