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비둘기? 자바섬의 폐허화된 치킨 교회가 주목

만약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도시 마게란에서 새 모양의 거대 한 건물과 마주치더라도 놀라지 말기 바란다.

이 기묘한 건축물은, 현지에서는 그레쟈 아얌(Gereja Ayam)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고, 현지어로 치킨 교회 또는 치킨 처치를 뜻하는 것.

다만 건축 설계자 다니엘 알람셔(Daniel Alamsjah)에 따르면, 이 건물은 엄밀히 말하면 닭(치킨)이 아니라 비둘기이며, 일반 교회와도 다르다고 한다.\

통칭 치킨 처치인데? 라고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한때 폐허로 남아있던 이 건물이 무려 지금은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 원래는 비둘기? 신의 말씀으로 지어진 치킨 처치

치킨 처치, 일면 Bukit Rhema는 현지에서 사는 독실한 다니엘 알람셔 씨가 신의 말씀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 건물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1988년 숲속 언덕 위에서 밤새 기도하던 알람셔 씨가 비둘기 모양의 예배 시설을 지으라는 신의 계시와 비전을 받고, 그 성스러운 조형을 구현하는 데 착수했다는 것이다.

그 후의 알람셔 씨는 모든 것을 내던질 정도로 열심히 작업에 물도해, 분부를 받은 언덕의 땅을 매입,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4년여에 걸쳐 이 건물을 지었다는 것.

당시 세간의 반응은 불분명하지만, 사정을 모르더라도 그 외모에 빨려드는 사람이 다수 있었을 것이다.

세상은 넓다고 하지만, 그 시대에 이처럼 생긴 건물은 아마 없었을 것...

 


■ 전교파를 환영했지만 폐허화, 이후 부활의 조짐이

그가 기도의 집이라고도 부르는 치친 처치는, 사람들의 기도를 두루 환영했고, 불교, 이슬람, 기독교 등 교파에 관계없이 이곳을 향해 몰려오는 사람들의 신앙을 모두 수용했다.


위층은 종교의식, 아래층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재활훈련 등 자선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9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2000년에 끝이 나게되었다.

사실, 치킨 처치는 미완으로 추가 공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 비용이 너무나도 비쌌기 때문에 진행이 안되었다고....

아무도 찾지 않게 된 건물은 텅 빈 채로 숲에 남겨져 매년 조금씩 썩어갔다. 그것이 겹쳐져 폐허화가 진행되었고, 무서운 외관으로 변모....

그러나 다행히도, 이 치킨 처치는 이제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되살아난 것이다.

 


■ 관광시설이 된 치킨 처치는 영화 촬영지로도....

새롭게 태어난 치킨 처치 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이 지역에 맞는 관광시설로 되어가고 있다. 내부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역사를 전하는 벽화도 장식되어 있고, 이것들은 현지 예술가들이 그린 것이다.

새의 등이나 꼬리에 해당하는 방은, 작은 카페가 생겨서 옛날부터 맛있는 간식을 판매. 머리부분은 창문과 전망대도 겸하고 있고, 활짝 열린 부리를 통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것.

더욱이 정상부에 오르면, 새를 둘러싼 멋진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는. 

또한 언론의 주목을 받아, 2016년 개봉한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Into the Inferno"에도 등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