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호러 서스펜스? 외래종 금붕어의 습격

지난해 여름, 캐나다 토론토의 농구장 2개 분량의 조절지에서, 2만 마리가 넘는 금붕어가 발견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버려진 것이 번식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금붕어, 대단한 것은 수만이 아니었고, 개체 중에는 무게가 1.3kg이나 되는 거대한 개체도 있었다는 사실.

과거 40년, 북미의 도시에서는 이러한 조절지가 얼마든지 만들어져 왔지만, 지금 거기에는 외래종의 금붕어가 득실거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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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렇게 많이 늘었는가?

조절지는 집중호우와 홍수 등으로, 하천의 유하능력이 초과되지 않도록 하천에 들어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물을 채우는 연못이다.

토론토대와 캐나다 수산해양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대 금붕어가 연못 오염 환경 때문인지, 인근 오대호에 서식하는 토종을 구축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이다.

조사팀의 한 사람인, 토론토대학의 니콜라스 맨드럭 씨는 "우리는 "슈퍼 인베이더"를 만들어냈을까?"라고 자문하고 있다.

◆ 동아시아 원산 금붕어, 북미에서는 침략적 외래종

금붕어는 동아시아가 원산지인데, 150여 년 전 아마도 배의 밸러스트 물에 실려 북미 하천과 오대호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다양한 외래종이 그렇듯, 금붕어 역시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금붕어는 식욕이 왕성해, 물 밑바닥의 고운 진흙을 입에 머금고, 그것을 뱉어내어 떨어진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는다.

이때 식물의 뿌리까지 먹어치우고, 물도 흐리게 만든다. 그러면 물에 빛이 들어가기가 어려워져, 식물이나 눈으로 보고 포식하는 생물에 악영향을 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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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방류가 원인일 가능성

외래종 금붕어가 북미에 정착한 것은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홍수 조절지의 건설과 합치듯이, 캐나다의 조절지나 오대호에서 급증하고 있는데, 그러한 연못에 있는 금붕어는 인간이 방류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호수에 살고 있던 금붕어가 하천을 거슬러 멀리 떨어진 조절지까지 자력으로 도달했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조절지처럼 비로 인해 수위가 크게 변화하는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살 수 없고, 게다가 이러한 연못은 산소가 부족하고, 얕기 때문에 비교적 수온도 높다. 그런데 금붕어에는 특수한 대사기능이 있어, 산소 없이도 5개월을 살 수 있다.

 



◆ 지구 온난화도 원인 중 하나

여기에 부채질 하는 것이 온난화다.

온난화가 진행되면, 하천과 호수의 산소가 줄어든다. 그러나 저산소 환경 적응력이 있는 금붕어는 온난화된 환경에서 토종보다 유리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맞다면, 조절지에서 자연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된 금붕어가 지금까지보다 훨씬 큰 악영향을 생태계에 끼칠 수 있다.

◆ 금붕어의 온도 내성 체크

맨드럭 씨 등이 조절지의 금붕어를 조사하는 것은 진짜 원인을 찾아내 증식에 제동을 거는 것.

예를 들어 작년 여름, 2군데의 조절지에서 포획 한 금붕어로, 수온에 대한 강도가 실험되었는데, 수온을 조금씩 올리고, 금붕어가 제대로 된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포인트를 찾는 것. 그것이 견딜 수 있는 수온의 한계가 된다.

올해 조절지 24곳의 금붕어와 오대호 야생 금붕어가 같은 방식을 진행되고, 또 머지않아 온도 내성과 관련된 유전자의 특정도 시도된다고.

야생종과 조절지 개체가 이 유전자에 차이가 있으면, 온도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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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절지의 환경적 특성조사

이 프로젝트에서는 조절지의 환경적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

대부분 연못의 깊이는 1.8m 미만으로 비교적 따뜻하고, 도로에 뿌려지는 동결 방지용의 소금이나 농지에서 비료가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염분 농도와 영양가가 높은 경향에 있다.

이런 환경은 물에 포함된 산소를 저하시키고, 환경 DNA를 이용해 조절지에 서식하는 동물을 찾아내는 것도 시도되고 있다. 만약 금붕어의 존재가 드러나면, 이들이 주변 수로로 진출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앞으로의 예방에 대비하여

장래적으로는 예방도 중요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고기의 방류 금지를 호소하는 간판을 설치하고, 여차하면 애완동물 숍등에 반환하도록 주지시키는 것이다.

금붕어 같은 외래종이 자연환경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홍수조절지 설계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연못과 주변 수로 사이에 울타리를 치거나 조절지에 금붕어를 잡아먹는 토종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못 하류에 서식하는 토종들이 더 늦기 전에 이 위협을 제대로 파악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