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사망자수, 100만 명에 육박하는 죽음의 24%는 백신으로 피할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미국의 사망자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 중 24만명 가까이는,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맞았더라면,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한다.

 


KFF는, 수도 워싱턴과 24주의 감염에 의한 사망을 백신 접종 상황별로 정리한 미 질병 대책 센터(CDC)의 데이터를 이용해, 작년 6월부터 금년 3월까지 상황을 분석했는데, 이 기간에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 중 미접종된 사람은 약 27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0% 가량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

감염에 의해 사망한 사람의 60%는 화이자제 또는 모더나제의 백신 접종(2회에 완료), 존슨앤존슨제(1회에 완료) 접종에 의해서,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KFF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한 달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9월이다. 같은 달에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백신 접종에 의해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 사람은, 약 4만 2000명이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KFF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미성년자는 제외했는데, 미성년자 모두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점, 감연 사망자 전체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다.

 


한편, 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4월 24일 현재 약 66%다. 최소 1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78%정도다.



KFF는 이번의 조사 결과와 관련,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현재 우세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주 오미크론주에 대해서는 기존에 주류였던 변이주에 대한 효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 그러나 "입원, 사망 방지 효과는 크며, 특히 추가(부스터) 접종을 할 경우엔 그 효과가 대폭 올라갔다"고 언급.

또, 현시점에서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사망을 막는 효과도 "극히 높고", 추가 접종을 받은 경우엔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3월, 5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제, 모더나제 백신 2차 주가접종(4차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 BA.2 감염자 다시 급증

미국에서는, 전염력이 크게 강해진 오미크론주의 파생형 BA.2로 대체되면서, 대부분의 주에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BA.2 감염시 중증화될 위험이 다른 주보다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DC가 3월 말까지 감염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접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경우 사망할 가능성은 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 1회 접종자에 비해 약 20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KFF의 조사 결과, 오미크론주는 백신에 의해서 획득된 면역을 회피하는 힘이 강해지고 있어, 접종 완료 후에 감염되는 "브레이크스루 감염"에 의해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가장 커지고 있다.

모더나는 4월 19일,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 개발중인 새로운 유형의 백신이 오미크론주와 기타 변이주에 대해 더욱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올 가을에도 이 새로운 백신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