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에 졸리는 이유는?

식후에 졸음을 초래하기 쉬운 음식은, 밥, 면류, 빵, 감자 등 전분질과 당분을 많이 포함하는 것들인데, 우리 체내에서는 전분질과 당분을 섭취하면,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이 증가한다.

그러면 혈당이 상승하고, 그것을 관라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

 


인슐린은 주로, 세포에 포도당을 흡수시켜 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인데, 인슐린은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활동과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문제는 전분질과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했을 때...

이들 식사를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이 급증해 혈당이 급상승한다. 이 비정상적인 양의 포도당에 대처하기 위해, 과도한 인슐린이 분비되므로, 이번에는 혈당이 급강하한다.

이 혈당치의 갑작스러운 폭동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혈당의 급강하로 인해, 저혈당 상태가 되어 뇌에 당분이 골고루 전달되지 않게 되면, 졸음이나 권태감이 찾아온다는 것.

또, 이러한 식사를 계속하고 있으면, 혈당치 스파이크가 만성화할 우려가 있고, 그렇게되면 높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대량의 인슐린이 항상 작용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세포가 "인슐린의 작용에 대해 저항성을 획득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되면, 이번에는 세포가 포도당을 섭취할 수 없게되어, 혈당을 관리할 수 없게 되어 뇌나 몸의 에너지 레벨이 저하.

강한 졸음이나 피로감이 일상화되어, 결국에는 당뇨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고, 또 혈중 당분이 처리되지 않아 체내 조직이나 세포에 쌓여 가기 때문에 "당화"라는 반응이 일어난다.

당화는 노화나 치매,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한 현상이며, 혈당 스파이크는 전분질과 당분의 다량 섭취뿐만 아니라 과식이나 빨리 먹는 것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식사로 인해 졸음이 유발되는 이유는 그 밖에도 생각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고기, 생선, 치즈, 달걀 등의 고단백질 식품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기분을 안정시키는 릴렉스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기분 좋은 졸음이 유도되는 경우도 있는 것.

이것은 방금 전의 혈당 스파이크에 의한 졸음과는 달리 몸에 나쁜 것은 아니고, 또한 체리에 함유된 "멜라토닌"은 입면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나나에 풍부한 칼륨과 마그네슘은 근육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재료를 반대로 이용하여 식후의 기분 좋은 수면을 촉진하는 것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엉뚱한 과식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것임에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