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11마리의 코요테와 목숨을 걸고 싸운 목양견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농장에 양을 겨냥해 야생 코요테 무리가 덮쳤는데, 목양견으로 일하던 그레이트 피레니즈견은 목숨을 걸고 격전을 벌여, 빈사의 중상을 입었지만 양들을 모두 지켜냈다는...

8마리의 코요태를 붙잡아 두고, 나머지 코요태를 쫓아갔다가 실종됐다가 이틀 만에 스스로 돌아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는 퇴원해 자택에서 순조롭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11마리의 코요테와 맞선 목양견

지난 11월 3일 오후 9시경, 조지아 주 디케이터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존 위어울 씨는, 목양견 중 한 마리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의 캐스퍼(수컷 생후 20개월)가 코요테 무리를 필사적으로 쫓으려는 것을 목격.

코요테 무리는, 농장에 있는 양들을 겨냥해 온 듯, 존 씨가 모습을 보여도 별다른 겁을 먹지 않고, 위협하는 캐스퍼와 마주보며 전투태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는 펜스를 뛰어넘어 들어온 코요테를 차례로 격퇴했으며, 11마리 중 8마리의 코요태는 캐스퍼에게 물려 죽었지만, 다수를 상대하던 캐스퍼도 온전하지 않았다는....



캐스퍼는 온몸이 물렸고, 피부와 꼬리 일부가 찢기는 중상을 입으면서도 남은 코요테 3마리를 추격....존 씨는 심하게 다친 채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 반려견을 무척 걱정했다는 것.

 


■ 이틀 후에 무사히 농장으로 복귀

존 씨는, 페이스북에서 1건을 공유해 캐스퍼의 제보를 당부했는데, 이틀 후 캐스퍼는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자력으로 돌아온 것이다!

존 씨는, 달라진 모습을 한 캐스퍼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씩씩하게 굴면서 "쳐다보지 말고 빨리 이 부상을 어떻게 해 달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하고,  존 씨는 위기 상황에 처한 캐스퍼를 긴급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너무 심한 상태라면 안락사를 당하는 경우도 있어 동물 안락사를 없애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애틀랜타의 동물복지단체 LifeLine Animal Project에 연락을 취했다.

이 단체에서 수의사로 근무하는 카트리나 콜먼 씨는 "이렇게 심한 부상을 본 것은 제 17년 경력 중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캐스퍼의 치료는 잘됐고 목 상처를 막는 데도 성공,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캐스퍼는 다른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잠시 입원하게 됐다.

 


꼬리를 잃고 몸에 붕대를 감겨 아픈 모습이 돼버린 캐스퍼지만, 존 씨는 캐스퍼가 안락사되지 않고 목숨을 건진 것에 크게 안도. 현재는 자택에서 순조롭게 회복중이라는....

덧붙여서,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공격하는 코요테의 무리는, 미국 전역의 황야에 인접하는 농촌 지역이나 교외에서는, 근년 일반적으로 되고 있다고 한다.

코요테 무리와 30분이 넘는 격투에서 양을 지켜낸 캐스퍼는 그야말로 영웅견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