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질이고 고단백" 식생활은 머리 회전이 둔해진다?

운동 부족으로 체중이 늘고 혈당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황급히 저당질이고 고단백 식재료를 사게 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저당고단백이 몸에 좋다고 매일 주문처럼 듣고 있다. 확실히, 그러한 식사는 비만인 사람이나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는 효과적이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도 정말 좋은 것일까? 사실 인지 기능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연구 그룹은, 쥐를 사용한 실험에 의해, 저당질, 고단백질의 식사를 계속하면, 뇌의 워킹 메모리(작업 기억)가 저하되는 것을 발견, 워킹 메모리란 다양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기억하여 효율적으로 작업을 익히는 인지 기능인데, 이것이 저하되면, 하려고 했던 것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즉 머리의 회전이 둔해진다는 것...

실험에서는, 4주에 걸쳐 저당질, 고단백질식(탄수화물 24.6%, 단백질 57.6%, 지질 17.8%)을 준 쥐와 일반식(탄수화물 58.6%, 단백질 24.6%, 지질 17.2%)을 준 쥐를 Y자형 미로에 넣었다.



쥐에는, 직전에 들어간 통로와는 다른 통로로 들어가려는 수정 사항이 있는데, 그래서 Y자형 미로에 쥐를 풀어 자유롭게 걷게 했을 때, 세 통로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아봄으로써, 공간 인지 기억력을 평가할 수 있다. 이것을 Y 미로 시험이라고 한다.

그 결과, 저당질, 고단백질 식사를 주어진 쥐는, 직전에 들어간 통로로 다시 들어가는 "실패"가 많아졌는데, 즉, 워킹 메모리의 저하가 시사되다.

 


이때 쥐의 뇌를 조사한 결과,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일부 메신저 RNA(Dcx나 Igf-1r)의 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그렇기 때문에 뇌 내 신경 네트워크가 성장이나 재편성을 반복하기 위한 유연성 "신경가소성"이 나빠져 워킹 메모리가 저하된다고 생각되는 것.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저당질, 고단백질의 장점을 남기면서 해마의 건강에 기여하는 식품" 개발 등이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저당고단백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분은, 당분간 식사 이외의 방법으로 워킹 메모리의 저하를 방지하는 연구가 중요해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