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짧은 동물과 긴 동물의 발달 속도는?

성체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원숭이에 비해, 쥐는 몇 달 안에 성체가 되기 때문에, 성장이 빠르고 뇌 발달 속도도 빠른 것 같지만, 사실 그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쥐의 수명은 보통 2년, 원숭이의 수명은 25년이며, 쥐가 더 빨리 성장하는데, 지금까지는 어른이 되는 것이 빠른 쥐일수록 뇌 발달도 빠른 것으로 여겨졌지만,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소속 연구팀이 뇌 샘플을 조사한 결과, 쥐와 원숭이가 같은 속도로 뇌 시냅스를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이 어린 쥐의 뇌에서 발화하고 있는 뉴런과 시냅스를 관찰한 결과, 그 쥐는 측정 가능한 결합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걷거나 먹는 등 기본적인 동작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뇌과학자들은, 생후 몇 개월 된 성체 쥐와 생후 몇 년 된 성체 원숭이를 비교해 "같은 성체니까 뇌 발달 정도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구하기 일쑤였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가설이 틀렸을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

선행 연구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생쥐와 생후 5년 된 영장류가 비교되었는데, 모두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시냅스의 양에 차이가 있는 것이 의문시되었다.

 

https://www.anl.gov/article/when-do-brains-grow-up


연구자들은 "자폐증 등 인간 질환을 생후 몇 개월 된 쥐와 비교하는 연구가 많이 있는데, 이들에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

또한, 쥐와 기타 포유류는 생후 바로 걸을 수 있게 되지만, 사람은 대조적으로 몇 년 이상 걸리는데, 이 차이에 대해 연구에 종사한 과학자는 "인간의 뇌는 다른 포유류의 뇌와는 전혀 다른 성장 과정을 밟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라고 말하고 있다.